사람과 조경

   
▲ 지난 6일 경기도시공사가 주최한 광교신도시 공원 대토론회에서 (주)신화컨설팅 최원만 대표가 호수공원에 대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호수공원으로 가는 길이 없으니 보행로를 확보해 주세요”
“차량은 어디까지 접근합니까? 주차장은 지하에 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조성될 ‘우리동네’ 공원계획에 대해 주민들은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조경가들은 듣고 또 대화하면서 “제기된 의견을 모아 명품공원 조성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진지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지난 6일(금) 저녁 8시부터 수원시 광교테크노밸리에서 열린 ‘광교지구 택지개발사업 공원 조성계획 대주민 토론회’에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인근 지역주민들과 예비 입주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경기도시공사(사장 이한준)가 주최한 공원 토론회에서 광교사업본부 이계삼 본부장은 “공원은 작가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시민 참여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의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광교산-백운산-청계산-관악산을 잇는 22km의 등산로와 한강-광교-고덕-서해안을 잇는 57km의 자전거도로가 완성되면 산, 호수, 강, 바다가 그린웨이로 연결되는 명품신도시로 태어날 것”이라며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공원 토론회는 서울대 조경학과 배정한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경기도의회 이승철 의원, 경기도 이남옥 의원, 수원시의회 이윤필 의원 등 100여명의 관계공무원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광교신도시에서 호수공원과 근린공원의 설계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두 명의 조경가는 먼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 인근에서 살고 있다는 전창환씨는 "주차장은 지하로 해줬으면 좋겠고, 호수공원의 수질문제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냐"라고 질문하고 있다.
‘광교 호수공원 국제 현상설계 공모’에서 ‘어반 소프트파워(Urban Soft Power)’로 당선된 (주)신화컨설팅 최원만 대표는 “3가지 높이의 둑과 6개의 테마별 둠벙을 주제로 원천・신대 저수지 일대를 명품 호수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광교신도시 공원 특화 컨셉디자인 설계공모전에서 ‘8% 하이힐을 신고 정상에 오르다’로 당선된 오피스박김의 김정윤 대표는 “정상까지 이르는 산책로를 경사도 ‘8%’로 만들어 하이힐을 신은 상태로도 산 정상까지 올라 갈 수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산속의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발표에 이어진 질의응답 및 자유토론에서 인근 용인시 상현지구에 살고 있다는 주민은 “광교신도시와 인접해 있는 상현지구에서 보면 호수공원으로 접근이 차단되어 있는 것 같으니 보행로를 확보해달라. 또 상현지구 주민토론을 진행해서 의견을 수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정윤 대표는 “보행로는 당연히 상현지구와도 연결돼 있다. 또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주면 전문가 입장에서 검토해 타당성이 있는 것들은 더 새롭게 가공해서 주민들에게 역제안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근에 살고 있다는 전창환 씨는 “최소한의 차량접근에 대한 방법이 필요해 보이는데, 주차장은 지하로 만들었으면 한다. 또 호수공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질대책인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도 알고 싶다”며 답변을 요구했다.
   
▲ 용인시 상현지구에 살고 있다는 주민은 "상현지구에서 호수공원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보행로를 확보해주고, 상현지구 주민들과 토론의 자리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최원만 대표는 “공원의 컨셉은 보행자우선, 자전거우선으로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차량 접근은 최소화 했다. 지하주차장 조성도 관계기관과 함께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수질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경기도시공사 광교개발처 차영호 처장은 “물 순환시스템에 대한 발주계획을 이미 준비하고 있으며, 3급수 정도의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밖에도 주민들은 ‘족구장, 배드민턴장 같은 체육시설 확보’ ‘자전거녹지축 조성’ 등도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수원시의회 이윤필 의원은 “그동안 광교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주민 의견수렴 과정이 없었지만, 이번을 계기로 지속적인 주민토론회를 추진해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원 토론회는 전체 2시간 가운데 ‘주민과의 대화’에 1시간 이상을 할애하며 ‘소통’을 장을 열었던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공원조성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더욱 커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직장인도 참석할 수 있도록 저녁 8시에 토론회를 시작한 것도 좋았다”며 이번 행사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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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경신문 배석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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